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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해당되는 글 1건


Black Mirror : Nosedive (2016)

감독 : Joe Wright

장르 : 근미래 SF


블랙미러 추락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시즌3 에피1의 블랙미러 세상은 소셜미디어 점수가지고 사람을 평가하고 사회의 많은 부분들이 소셜미디어 점수에 의해 결정된다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 아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점수를 얻기위해 친절하게 행동하고 공감갈만한 사진, 행복한 모습을 담은 글을 올립니다. 어? 이거 완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야기 아닌가요?


블랙미러 추락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남들 비위를 맞추기 위해 억지로 웃는 모습을 연습하는 주인공 네이시


스토리는 사실 매우 간단하고 평범합니다. 평점에 집착하는 여주인공이 일련의 사건들 계기로 평점이 낮아지게 되면서 점수에 대한 집착에서 해방되는 결말입니다. 스토리도 진부하고 설정도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에피소드가 사람들에게 찬사받는 이유는 현대인들의 허영심, 타인의 시선을 과잉반응하는 모습을 꼬집어 비판하기 때문입니다.


블랙미러 추락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모든 사람이 평점관리를 위해 핸드폰을 하는 모습


어느 나라나 사회건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겠느냐만은 특히 유교적 문화로 남들보다 눈에 띄는 것을 자제하고 공동체의식이 남아있는 한국사회에선 이 같은 분위기가 더욱 짙습니다. 이해했나요? 라는 교수의 질문이 허공으로 사라지는게 일상이고 혼자선 아무말도 못하는 사람이 집단으로 뭉치면 어떠한 말도 다 쏟아내곤 하죠.

그리고 평생을 경쟁식 교육을 받아 항상 남보다 우월해야한다 혹은 나아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많아 사회구성원들의 허영심도 타 국가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2000년대 중반에는 된장남, 된장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명품에 집착하는 물적 허영심이 가득찼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대에는 SNS가 영향력이 많아지면서 행복한 모습, 사진에 집착하는 정서적 허영심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기 인스타그램의 사진들을 보면 딱 두 분류입니다. 행복하게 웃고 있거나 무언가를 자랑하거나.

그렇게해서 좋아요 수가 많아지거나 인기 인스타그래머가 되면 지적 허영심이 채워질까요? 만일 주인공 네이시가 쉽게 평점 4.5를 달성해 고급아파트를 할인받아서 입주했다면 더 나은 삶이 이어졌을까요?


블랙미러 추락 할머니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한 때 4.6의 점수를 유지했던 할머니가 네이시에게 묻습니다. 


네이시 : You know, I mean, i'm still fighting for that.

할머니 : And what is "that"?

네이시 : I don't know. Enough. To be content? Like to look around and think well, I guess I'm okay.


무엇을 위해 노력하느냐에 말에 네이시는 만족감 혹은 괜찮다는 안도감을 위해서 라고 말합니다. 이는 정형화되지 않은 주관적인 기준으로 언제든지 바뀌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네이시가 4.5를 도달하면 만족감과 안도감을 얻고 평점관리를 멈출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명한 4.7의 인사들을 보고 부러워 하며 다시 목표를 높여 끊임없이 평점에 신경쓸 테고 4.7의 인간들도 마찬가지로 5.0을 향해 계속 노력할겁니다. 물론 5.0이라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므로 평점에만 신경쓴다면, 좋아요 갯수나 타인의 시선에 집착한다면 우리는 네이시처럼 얻을 수 없는 신기루를 쫒는 사람마냥 계속 허덕이고 갈망하며 결국 지쳐갈 것입니다. 


블랙미러 추락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마지막엔 1점대로 추락해 감옥에 간 네이시가 욕설을 시원하게 내밭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이 장면은 결국 허영심은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며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주관대로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입대 전에는 '착한 이미지'에 유달리 신경썼는데 전역하고서는 이러한 굴레들을 전부 집어던지고 하고 싶은대로 살고 있습니다. 당연히 지금의 삶에 더 만족하고 있구요. 좋아요나 인스타그램 사진에 지나친 시간을 허비하는 분들, 타인의 시선에 너무 민감하신 분들, 명품회사 쇼핑백을 30만원씩 주고 사시는 분들은 꼭 보셨으면 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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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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