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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늦은 9시 40분경
집에서 일어나 가던중 할아버지가 부탁하신다
저 앞에 부동산까지만 들어달라고
박스에 종이가 빽빽하게 가득찬 상자는 무거웠지만 들을만했기에 흔쾌히 수락했다
하지만 앞의 부동산에 도착해도 거기가 아니라 다른곳을 손짓하셨고 더 앞을 갔으나, 부동산은 없었다
그제서야 목적지를 들어보니 법률구조공단이라 하신다
검색하니 약 1km
들어서 가기엔 다소 긴 거리
혼자가면 모를까 거동이 현저히 느린 할아버지와 가는것은 족히 두시간이 걸릴듯했다
그래서 좀더 걸어 앞의 버스정류장에 짐을 놔드리고
버스 아무거나 타서 xx삼거리 정거장 앞에서 내리시라했다
마음 한 편엔 저짐을 작은짐차에 실어가는 것도 꽤나 힘드실텐데
어르신을 위해 택시비정도 흔쾌히 내드릴 수 없는 자신에게 조금 회의감이 들었다
하지만 저런 할아버지도
직업이 있었을테고
가정을 꾸렸을 것이고
자가주택에서 살텐데
누가 누구를 동정한단 말인가
태양이 내리쬐는 거리를 걸으며
파란난방의 뒷덜미는 점차 우울이 짙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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