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각관의 살인>으로 추리소설 계에 이름을 떨친 남자 아야츠지 유키도가 이번엔 학생살인추리물로 돌아왔습니다. 정원이 32명인 반에 매년 망자 한명이 더 추가된 33명이 3반으로 들어옵니다. 이미 죽은 사람인 망자가 현실세계에 끼여 저주를 일으킵니다. 이 저주는 필연적이기에 피할 수 없습니다. 다만 망자일 것 같은 한 사람을 없는 사람취급을 하면 반 전체가 저주를 피할 수 있다는 방법이 전해져 올뿐입니다.
그러나 이런 학교의 풍습을 알리 없는 전학생 주인공은 망자취급 하던 학생과 친구로 지내면서 저주가 발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한 명씩 죽어가는 가운데 학생들은 망자일 것 같은 사람을 죽이느라 서로를 죽이기 시작합니다.
작가가 미스테리작가이자 동시에 추리소설작가이기 때문에 호러미스테리한 분위기(저주받은 3반)와 추리적 요소(누가 망자인가)가 잘 녹아내렸습니다. 억지스러운 요소나 뜬금없는 전개도 없어서 읽는데 무척 편했습니다.
잔인한 호러소설이자 풋풋한 청춘소설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도 '어리둥절한 남자 전학생과 수수께끼를 품은 신비의 여학생' 관계를 잘 짜서 청춘소설로도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이런 점때문에 애니메이션화가 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과 철저한 복선회수
추리소설의 재미는 역시 반전과 이를 통한 복선회수일 겁니다. 충분히 의심할만한 복선들이 있었는덷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읽게 만든 점에서 작가의 묘사력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추리소설의 대가 아야츠지 유키도의 작품, <Another>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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