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ync="async"> ', { cookie_domain: 'auto', cookie_flags: 'max-age=0;domain=.tistory.com', cookie_expires: 7 * 24 * 60 * 60 // 7 days, in seconds }); 책 알려주는 남자 :: [5주차] 비개발자를 위한, 웹개발 종합반 with Sparta! (完)

마지막 5주차에 도착했다. 5주차는 전반적으로 따로 무언가를 더 배우지는 않는다. 4주차에 한 강의 더 추가하기만 될 법한 내용을 굳이 따로내어서 앞부분에 조금 공부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부 서버세팅하고 서버를 운영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깔고 그를 위한 전문적인 명령어를 하거나 그게 전부다. 

 

서버를 위한 깃허브-ubuntu

어떤 역할인지는 알려주기는 한다만, 사실 내가 뭘하고 있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고 그런 내용이 주를 이룬 5주차 학습이였다. 한마디로 가장 지루하고 따분하며 배우는 보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도메인을 만든다는 의의와 달리 가장 무의미하게 느껴진 주였다.

 

도메인을 살 수 있는 gabia

가비아에서 특정조건으로 1년에 500원주고 도메인을 살 수 있다. 그 외에는 조금 비싸게 도메인주소를 사서 이용해야한다.

몇 없는 학습구간
서버를 구매해서 돌리는 AWS

생소함의 연속이여서 참 헷갈렸는데, 적지않은 요금이 나가기 때문에 무료인 한 달 이후로 요금이 안 나가게 잘 설정하자.

 

무언가에 쓰이는 FileZilla
세팅을 똑같이 하고서 명령어를 쓰지만 되지않는 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5주차 중간즘에서 하차했다. 원래 프론트엔드의 영역이 아무리 백엔드보다 문외한들이 입문하기에는 쉽다하지만 결국 전문가의 영역인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이런 영역에 바로 마주하면 갭차이에 포기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이전 주차들에서는 그런 영역에 발을 들이지만 들이지 않는 것처럼 가르치는 법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흥미를 잃지 않는 가르침이 필요하다.

 

중간에 하차해도 수료증은 나오더라

 

하지만 5주차는 거의 그대로 따라하기밖에 없다. 물론 이런 방법이 이전 주차에서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전 주차에서는 이런 모방으로 어떤 결과물이 나오고, 거기서 무엇을 조금 수정하면 어떻게 바뀔지 예상이나 추론이 가능했기에 어림짐작으로 내가 배우는 것들이 무엇인지 이해가 갔지만 5주차는 전혀 아니였다. 

5주차는 조금만 더하면 프로젝트 완결로 끝이지만, 계속 따라할수록 그리고 똑같이 따라해도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조금의 시행착오하는 순간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라는 현타가 계속 들었다. 게다가 그대로 따라한 뒤에 겪는 오류였기에 무언가 고치기위한 고민할 점도 전혀 없고 오직 Slack에 가서 문의하는 것밖에 없어서 무척 무의미한 순간들이였다. 어짜피 그대로의 모방이니 머리에도 남지 않는데 몇 안되는 개인시간에 학교공부하는게 더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기도 했다.

 

웹개발 종합반을 잘 수료했다면 다른 학습도 하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웹개발 종합반 자체가 별로라는 것은 아니다. 다른 주차에 비해 5주차가 별로였다는 것이 전반적으로는 초보자들이 입문하기에 적당한 난이도의 강의였다. 쓰다보니 이제야 알았는데 5주차에 단순한 서버설치, 세팅하기 이런 것 위주의 수업에 실망한 이유는 타 학생과의 결과물 차이였다.

과대광고 아니지만 뭐랄까 속은 기분이다

 

분명 광고에서는 여러분도 5주 뒤에는 이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라며 홍보하고 그 결과물들은 대단했지만 내가 5주동안 만든 결과물은 고작 시간을 파는 한 페이지짜리 도메인이 전부다. 즉, 5주동안 학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으로 수업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따로 프로젝트를 만들고 노력해야 위의 결과물들이 나오는 것이다. 나같이 시간을 더 낼 수 없거나 수업만 듣기에 바쁜 학생들은 한 페이지 짜리 상품파는 도메인 한 줄이 전부다. 뭐랄까 사기도 아니고 과대광고는 더더욱 아니지만, 조금은 속은 기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번 약 50일간(2월18일 ~ 4월7일) 코딩마라톤은 나에게 나쁘지 않은 영향을 줬다. 바쁜 일상 속에서 틈틈히 배우고 학습해가는 즐거움을 다시 알려주었고, 내가 코딩을 처음 배울 때 느꼈던 흥미와 적성은 오로지 수학문제처럼 정답과 방식이 잡힌 코딩퀴즈였을 뿐, 코딩 그 자체엔 다소 적성도, 흥미도 전부 그리 높지 않음을 통보했다. 이로서 개발자의 길은 이제 고려대상이 아니게 되었고 내게 남은 선택지는 CPA 뿐이다.

 

비전공자의 개발자들은 대부분 이런 말로를 겪는다

 

코딩을 배우고 싶다면, 여전히 팀 스파르타를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0주차 개발일지를 쓸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다만, 고소득 연봉의 개발자가 혹해서 ~~강의를 들으면 여러분도 고소득 개발자가 될 수 있어요! 이런 말에 현혹되어서 시작하는 사람은 다시금 생각하길 바란다. 회사에서는 급조된 개발자보다는 당연히 나름 검증된 전공자를 쓰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고,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차이는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비전공자가 더 노력하면 되겠지만, 전공자들의 4년학습을 뛰어넘는 6개월이나 1년학습이 과연 가능할까? 그리고 대기업에 붙는 전공자들도 당연히 노력할테고. 이런 광고에 혹해서 시작했던 자신의 탐욕을 반성하며 이만 5주차 개발일지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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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꿀차

책을 한 번 읽긴 읽어야겠는데 막상 읽자니 뭘 읽을지 고민되는 당신을 위해 읽을만한 책들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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