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ync="async"> ', { cookie_domain: 'auto', cookie_flags: 'max-age=0;domain=.tistory.com', cookie_expires: 7 * 24 * 60 * 60 // 7 days, in seconds }); 책 알려주는 남자 :: <1984> 개인은 국가에 저항할 수 있는가?

오늘 알려드릴 책은 조지 오웰의 <1984> 입니다.

 <1984> 는 1949년, 즉 작가가 죽기 2년 전에 쓴 마지막 소설입니다. 

국민에 대한 통제와 초권력을 풍자하며, 이전에 쓴 <동물농장>과 더불어 국가가 개인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소설입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친의 <우리들>과 더불어 20세기 3대 SF 디스토피아 소설로 꼽힐 만큼 작중 분위기가 어둡고 결말 역시 암울합니다.

주인공인 윈스턴 역시 처음엔 체제의 동조자였지만 점차 국가의 초권력에 질려 벗어나려하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한채 이야기가 끝납니다.




<1984>에는 여러가지 독특한 설정들이 존재합니다.


1. 텔레스크린

모든 당원들이 사는 집에는 텔레스크린이라는, 텔레비전과 비슷한 송수신기계가 있습니다. 텔레비전과 다른 점은 맘대로 끄고 켤 수 없는 것입니다. 듣고 싶지 않다면 오직 소리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일종의 기술독재 사회의 면모로써 사람들에게 꾸준한 세뇌를 주입하는데 크게 일조합니다.


2. 신어(newspeak)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사상에 입각하여 만든 사상통제용 언어입니다. 가령 좋다(good)의 반댓말은 나쁘다(bad)입니다. 하지만 신어에서는 bad가 아닌 ungood이라고 써야합니다. 이것은 어휘의 풍족성을 낮춰서 사람들의 생각을 억업하거나 통제하는데 더 수월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당의 방침과 반대되는 개념을 완전히 없애서, 신어를 신경쓰는 사람들이 당의 방침을 본능적으로 옳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 신어의 궁극적 목적입니다. 


3. 초국가

현실에서 보기힘든 전체주의가 가능한 이유는 세계가 세 개의 초강대국으로 나뉘어져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흡수하여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 공격하고 견제하는 '적대적 공생'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4. 반어법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배경이기 때문에 살아가는 당원들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반어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세뇌시킵니다. 웬만한 이름에는 전부 '승리'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승리커피, 승리담배, 승리아파트 등등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품질은 전부 최저질입니다.

그리고 절대권력을 가진 당은 네 개의 성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전쟁을 관장하는 '평화성'  , 모든 범죄를 관라하는 고문전담 '애정성',  매일같이 배급량 감소만을 발표하는 '풍요성', 모든 정보를 통제 및 조작하는 '진리성'

언어를 통한 사상통제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이름들입니다.



국가에 대항하던 개인의 저항과 소멸

<1984>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주인공이 저항이 실패로 끝나고 끝내 죽음보다 더한 세뇌로 자신의 인간성이 소멸하는 장면일 겁니다. 주인공 윈스턴은 고문 전만해도 '빅 브라더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에 대한 물음에 '그를 증오한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고문과 세뇌로 인해 자신의 연인이던 줄리아마저 자신을 배신하고 마지막 남은 그의 인간성까지 모조리 말살당하고 당이 원하는 인간성으로 다시 채워집니다. 결국 똑같은 질문에 윈스턴은 '나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라고 말함으로써 국가의 초권력에 대한 개인의 패배와 소멸을 인정하는 장면인 것이지요.



이 같은 국가의 초권력과 디스토피아에서 모티브를 따워서 만들어진 게임(Beholder)도 있습니다. 어쩌면 소련의 공산주의가 무너지지 않았다면 도래했을지도 모르는 시대, 혹은 현대의 국가주도 자본주의가 맞이할 수도 있는 미래

국가의 초권력과 전체주의의 사상세뇌를 비판한 소설, <1984>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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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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